기사 메일전송
너무나 깨끗한 북한의 거리
  • 최기석
  • 등록 2012-10-12 13:52:00

기사수정
  • 북한사회는 쓰레기 재활용률 100%

""


뉴포커스-북한의 거리는 깨끗하다.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평양의 길거리에서도 담배꽁초나 휴지 등을 찾아 보기 어렵다. 마치 높은 벌금이나 강한 공권력으로 유지하는 듯 북한의 길거리는 청결하다. 단지 보여주기 위해 연출했다고만은 보기 어려울 만큼 언제나 깨끗하다.


한국의 아파트에서 일주일에 한 번 재활용품을 버리는 날이 되면 각종 물품이 몇 트럭씩 배출된다. 대부분이 플라스틱, 캔, 유리병, 종이 등이다. 이외에 그리 오래되지 않은 각종 가구나 가전제품도 손쉽게 볼 수 있다.


반면에 북한주민이 자기 집 밖에 내버리는 쓰레기는 타고 남은 재가 유일하다고 한다. 버릴 것도 많지 않거니와 있다고 한들 전부 자체적으로 재활용한다는 것이다. 빈 병은 다른 용도로 사용 한다든가 남은 술병이 많으면 수매소에 가서 병 하나당 껌 하나로 바꾼다고 한다. 담배꽁초 또한 필터를 가공하여 이불을 만드는 데 쓰이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구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탈북자 이 모 씨는 “길거리에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조각, 심지어 종이 하나라도 떨어져 있으면 모았다가 학교에 할당된 몫을 제출하는 데 사용합니다. 한국에서 일부 노인들이 하는 폐품 수집을 북한에선 모든 학생이 하는 겁니다. 심지어 철길에서 자갈도 몰래 훔쳐다 바치기도 합니다.” 라고 말했다.


북한은 자력갱생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무엇이든 버리지 말고 수리해서 다시쓰기를 강요하고 있다. 인민생활과 경제가 각박해지니 주민은 버릴 것조차 없다.


탈북자 이 모 씨는 아프리카 주민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모습을 TV에서 봤다며 “뒤질만한 쓰레기 더미라도 있다는 게 부럽더라. 북한에선 물자가 부족해서 버리는 게 없으니 쓰레기조차 구경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결국, 북한의 거리가 깨끗한 것은 버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버릴 것이 없어서이기 때문이다. 간혹 버린다 해도 아이들이 경쟁적으로 주워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거리에는 아무것도 남아나지 않는 것이었다.


버릴것이 너무 많아 무단 쓰레기 투기 문제로 시비가 붙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물자 부족 현상 때문에 재활용률 100%에 육박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TAG
0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4.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7.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