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일성화, 김정일화… 정말 '화'가 난다
  • 양길영
  • 등록 2012-10-08 11:44:00

기사수정

뉴포커스-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일성이 식물원을 둘러보던 중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꽃을 선물받았고 그때부터 그 꽃이름은 '김일성화'가 되었다.

 

1988년 2월 16일 김정일 생일 때 일본의 한 식물학자가 품종개량한 꽃을 김정일에게 선물하면서 '김정일화'도 생기게 되었다. 

 

""
 

김일성화·김정일화를 위해 전국에 온실을 짓게 하고 꽃을 키우기 위해 돈을 걷어들이는 등 두 꽃을 위한 북한당국의 노력은 엄청나다. 게다가 이 두 꽃은 매우 예민해서 온도조절에 민감하기 때문에 온도조절만을 위해서도 엄청난 돈이 투입된다.  

 

자칫 이 꽃에 대해 잘못 이야기했다가 수용소에 끌려가기도 한다. 평양 출신 한 탈북자는 "인민들은 굶어죽는데 김정일화가 대수냐"고 이야기했다가 수용소에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화·김정일화전시관)

 

""

(김일성화·김정일화 온실)

 

'사랑·평화·지혜·정의'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북한 정권이 선전하는 김정일화. 그러나 사랑과 평화, 지혜 그리고 정의 중 단 하나의 덕목도 갖추지 못한 현재의 북한이다.

 

대전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김일성화, 김정일화… 계속 화화거리니 정말 화가 났다"면서 "먹고 살 돈도 없는데 꽃을 아름답게 기르는 데 대한 돈은 어디서 나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우상화를 위해 꽃에 자신들의 이름을 붙여 그 꽃을 기르게 하는 북한 정권, 주민들은 난방이 되지 않아 얼어죽곤 하는데 꽃 한송이 시들까 염려하며 온실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나라 북한. 북한 정권은 이 꽃을 선물받으면 몸둘 바를 모르는 영광이라 선전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는 이 꽃은 자신들의 냉난방을 포기하며 기를 수밖에 없는 꽃일 뿐이다.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겨울에 이 두 꽃의 온도조절을 위해 북한은 또 얼마만큼의 돈을 투자할 것인가. 사람보다도 김일성, 김정일의 이름을 딴 꽃이 우선시되는 북한이다. 꽃이 아니라 북한 주민의 독이라고 해야 더 맞는 말일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