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은 16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측 파트너인 K2AM에 대한 최종 기술테스트 결과 최종계약에 명시된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미합작법인인 갬코는 현 시점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시정의 책임을 진 시장으로서 결과적으로 갬코사업이 차질을 빚게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과 미국 측 파트너인 K2AM이 12일부터 3일간 미국 LA에서 실시한 최종 기술테스트에서 K2 측이 공언했던 기술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양측은 K2 측이 지난해 7월 광주에서 시연했던 3D컨버팅 속도의 10배 이상이 나올 때 '합격'판정을 내리기로 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나타난 변환속도는 5.8배에 그쳤다.
김병술 GCIC 대표는 "최종 테스트 결과, K2AM 측이 약속한 3D 변환속도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K2AM이 기술력 검증을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이 사업의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GCIC와 K2AM이 지난해 연말 체결한 계약서에 'K2그룹 측이 공언한 3D 변환 속도 등 기술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계약금의 2배인 920만 달러의 위약금을 문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법적공방이 예고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광주시도 일종의 사기 피해자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혈세를 되찾아 오기위해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고 말했다.
특히, 3D컨버팅 한미합작 사업은 19개월여만에 막을 내리며 강시장의 정치적 타격은 물론 검찰수사와 시민단체, 시의회의 파상공세 등 캠코사업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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