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볼라벤보다 '덴빈'더 긴장 공포
  • jihee01
  • 등록 2012-08-30 10:05:00

기사수정

 

 
볼라벤이 한 차례 휩쓸고 간 자리를 따라 14호 태풍 덴빈(TEMBIN)이 오고 있다.
 
덴빈은 볼라벤에 못 미치는 초속 27fm 태풍이지만 자칫 ‘겹태풍’으로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하면서 이미 약해진 지반에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이 30일 오후 8시 25분에 발표한 기상속보에 따르면 덴빈은 오전 8시 현재 서귀포 서쪽 65km 해상(33.4N, 125.9E) 에 진입했으며 북동(35.1km/h)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해상을 통해 30일 오후 태안반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 14호 태풍 덴빈은 세력이 약해지고 있지만 상당히 느린 속도로 중부지방을 관통, 많은 비를 쏟아부을 가능성이 높아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덴빈은 29일 오후 3시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470㎞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으며 30일 오전 목포 남서쪽 130㎞해상을 통과할 예정이다.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에 평균최대풍속 초속 31m, 강풍반경 200㎞의 소형 태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를 따라 북상하는 덴빈이 30일 오후 9시쯤 서울 남남동쪽 90㎞부근까지 상륙, 31일 오전 9시쯤 강원 속초 해상 동북동쪽 30㎞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형태풍이지만 상당히 느린 속도로 한반도 허리를 관통, 초강력 태풍인 볼라벤보다 더 큰 피해를 수도권에 입힐 가능성이 높다. 예상 강우량은 수도권과 충청ㆍ전라 지역 대부분에 30~100㎜, 경상도와 강원영동 지방 20~60㎜, 서남해안 일부 지역과 지리산, 제주도 부근은 최고 15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볼라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가 더 강한 태풍인 덴빈이 북태평양 고기압에 가로 막힐 경우 동해로 빠지지 못해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덴빈이 한반도를 기습하리라고는 기상청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예상진로를 이탈했다가 '공중 1회전'을 하고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는 이상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덴빈은 지난 19일 필리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할 당시만 해도 대만을 거쳐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덴빈은 24일 대만을 비켜 서진하다 26일에 돌연 남쪽으로 돌았다가 28일 다시 방향을 바꿔 볼라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인접한 태풍끼리 서로 영향을 미치는 간섭효과, 즉 '후지와라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 전문가들도 '미스터리'라는 반응이다. 이현규 기상청 통보관은 "덴빈과 같은 소형 태풍일수록 상층 기압골, 북태평양 고기압의 상태 등 주변 변수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며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덴빈처럼 럭비공 경로를 보인 태풍이 간혹 있었다. 1986년 8월 발생한 태풍 웨인은 남중국해상에서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시계 방향으로 두 바퀴를 돈 다음 베트남에 상륙했다. 1998년 9월 발생한 예니는 제주 오른쪽 해상을 통해 북상해 전남 여수 부근에 상륙하자마자 후퇴한 뒤 소멸되기도 했다.
 
현재 제주와 전라남부도 충청도 일부 지역에 내리고 있는 비는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으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제주도와 남해서부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