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재계, 재신임결단 충격속 경제파장 촉각
  • 서민철 기
  • 등록 2003-10-13 00:00:00

기사수정
  • 일부선 국정혼란-국론분열 우려 철회주장
경제단체들과 주요그룹 등 재계는 노무현대통령의 재신임 결단에 대해 `상당한 고뇌′를 거쳤을 것이라며 충격속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이 조치로 인해 경제가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는 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단이 전해지자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편 주식, 환율, 금리 등 경제변수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는 주식시장 등이 다행히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단 안도하면서도 재신임 논란이 불러올 정치.경제적 파장을 걱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서는 사태가 온 것 자체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이 때문에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이 초래되서는 곤란하다고 본다"고 걱정했다.
그는 "경제계로서는 국정의 안정과 정책의 일관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매듭지어 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재신임을 묻는 방법이 어떤 것이 되든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재신임 방법을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소용돌이가 일고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는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 관계자는 "재신임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려는 자세가 아닌 너무 극단적인 결정"이라며 "재신임에 따른 사회혼란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재신임 논란이 불러올 혼란을 우려, 국가를 위해 재심임 결단이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측은 "대통령이 측근의 문제점에 대해 직접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이고 고심어린 결단을 내린 것은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이어 "그러나 경제상황이 어렵고 이라크 파병문제, 환율문제, 부동산 가격 폭등 등 해결해야 할 국내외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결단은 국정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재신임을 묻겠다는 결정은 국가를 위해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K비자금′ 사건의 당사자인 SK는 "사건 당사자가 무슨 할 말이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면서 "대통령이 그런 결심을 하기까지 많은 고뇌가 있었겠지만 재신임을 묻는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국정혼란과 불확실성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화 관계자는 "대통령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재신임 문제를 거론하기까지 상당한 고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번 재신임 문제로 발생할 수도 있는 정치.경제적 불안이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 매듭 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G 등 일부 기업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선 코멘트할 것이 전혀 없다"며 극도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6.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