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전 대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 변호사가 20일 미국 기자회견에서 공개한다는 ‘이면계약서’의 진위는 무엇이며 파괴력은 어느 정도 일까.정치권은 그동안 ‘BBK 의혹의 뇌관’으로 여겨지던 이면계약서가 공개될 경우 진위를 떠나 논란이 이어지면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정국에 중대변수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지금껏 이면계약서의 내용과 진위를 놓고 공방이 계속됐던 만큼 공개되더라도 논란을 키우는 정도의 파괴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에리카 김은 20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이면계약서를 한국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힌 상태다. 이면계약서 문제는 김경준씨가 지난 8월 미국 연방교도소에서 “BBK와 LKe뱅크 등이 모두 100% 이명박 후보의 회사이며 이면계약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김씨가 언급한 계약서에는 이 후보가 사실상 BBK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면계약서는 30장이 넘는 분량으로 BBK의 실질적 소유관계와 계약당사자임을 입증하는 김씨와 이 후보의 서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서류 진위에 대한 결론이 대선 전에 도출될 경우 이 후보가 치명타를 입느냐, 대세를 굳히느냐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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