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30년 ‘1~2인가구’가 절반 넘어
  • 문성용
  • 등록 2007-11-13 09:20:00

기사수정
  • 고령 가구주 올해 16%에서 32%로 급증
저출산과, 이혼증가 등으로 1인 또는 2인가구가 계속 늘어 2030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자녀없는 부부가구와 1인 가구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 우리나라 가구의 표준으로 여겨지던 ‘4인가족’이라는 고정관념도 함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2030년 고령자 가구주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고, 독신과 이혼의 증가로 여성 가구주의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은 인구센서스와 장래인구추계 등의 자료를 기초로 2005∼2030년 장래가구를 추계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서 가구는 혈연관계만 포함하는 ‘가족’ 또는 주민등록상의 ‘세대’와는 다른 개념으로 ‘1인 또는 2인 이상이 모여 취사, 취침 등 생계를 같이 하는 생활단위’를 뜻한다. 올해 우리나라의 총 가구수는 1641만7000가구로 작년보다 1.6% 늘었고 앞으로도 가구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1987만1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018년 4934만명으로 정점에 오른 뒤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독신가구, 1~2인가구 등이 늘면서 가구수는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대비 올해 가구수 증가율(1.6%)은 인구증가율(0.33%)의 5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우리나라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83명으로 추정되며 2010년 2.73명, 2020년 2.48명으로 감소하고 2030년에는 2.35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원수별 가구분포를 보면 2007년 현재는 4인가구가 440만9000가구로 전체의 26.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2인가구 369만3000가구(22.5%), 3인가구 344만3000가구(21%), 1인가구 329만8000가구(20.1%), 5인가구 123만가구(7.5%)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가족의 분화로 2030년에는 2인가구가 전체의 28.1%인 558만3000가구, 1인가구는 23.7%인 471만3000가구로 늘어나 1~2인가구가 전체의 절반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4인가구 451만9000가구(22.7%), 3인가구 379만7000가구(19.1%), 5인가구 107만5000가구(5.4%) 등 3인 이상 가구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가구원수의 축소는 가구유형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의 가장 주된 가구유형인 ‘부부+자녀가구’는 2007년 현재 전체의 42.0%(688만9000가구)에서 2030년에는 33.8%(670만9000가구)까지 감소하는 반면 ‘부부가구’와 ‘1인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4.2%(226만8000가구)와 20.0%(318만7000가구)에서 20.7%(411만2000가구)와 23.7%(471만3000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시도별로 가구구성을 살펴보면 2007년 현재 ‘부부+자녀가구’의 비율이 높은 곳은 울산(50.6%), 경기(46.8%), 인천(46.6%) 등 주로 대도시 지역으로 조사됐다. 반면 ‘1인가구’의 비율은 전남(24.7%), 경북(24%), 강원(23.7%) 등이, ‘부부가구’는 전남(23.8%), 경북(21.2%), 충남(21.1%)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도시보다는 지방이에서 1인가구와 부부가구의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20여년 동안 고령자와 여자 가구주는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장래가구 추계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주의 비중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각각 15.2%(243만2000가구), 16.3%(267만3000가구)에서 오는 2030년에는 32.3%(641만1000가구)로 급증할 전망이다. 시·도별 고령 가구주 비율은 2007년 현재 전남(31.8%), 전북(25.7%), 경북(24.7%), 충남(23.3%), 강원(2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고령 가구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울산(10.0%), 부산(16.3%), 대구(14.5%), 서울(13.1%) 등 특별·광역시의 경우 향후 20여년간 이 비율이 15%포인트 이상 높아져 2030년에는 각각 33.7%, 38.7%, 34.5%, 29.6%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전국 여성 가구주의 비중은 2005년 21.7%, 2007년 22.1%(362만2000가구), 2020년 23.1% 등으로 해마다 늘어, 2030년에는 23.9%(476만6000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가구는 올해 784만가구로 전체의 47.8%였으며 오는 2015년에는 912만5000가구로 늘어나 전체의 50.2%를 차지하면서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거주 인구 비중은 가구보다 4년 앞선 2011년에 50.1%에 달하면서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소규모 가구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인천과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충남, 경남, 제주는 가구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전북과 전남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2027년을 정점으로 가구수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강원(2019년), 경북(2019년), 부산(2022년), 대구(2024년), 충북(2029년) 등도 증가하다가 정점을 찍고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재 시도별 가구수는 경기가 355만가구로 21.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342만7000가구, 20.9%), 부산(119만7000가구, 7.3%), 경남(107만9000가구, 6.6%) 등의 순이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