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군과 북한군의 군 당국간 직통전화가 24일 에 개통됐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은 오후 5시30분 경의선 연결공사 상황실간 핫라인을 연결시켰다”고 밝혔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의선 건설 종합상황실 상황반장 전상철 소령입니다. 그쪽은 누구십니까”“리림우 상좌입니다.”
남북한의 두 군인은 양호한 전화상태를 확인하고 신호음이 좋은지도 서로 재확인했다.
이어 북한 리 상좌는“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남쪽 전 소령도“저도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하고 “이제 통화가 가능하니 내일부터 아침 7시에서 7시30분 사이에 통화를 합시다. 내일은 우리가 먼저 신호를 넣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리 상좌와 전 소령은“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전화하겠습니다”“수고하십시요”라는 덕담을 다시 교환했다.
남북 두 군인은 이어 시험용 팩스를 한 부씩 교환하고, 8분간의 의미있는 첫 통화를 마쳤다.
핫라인은 유선통신 2회선(자석식 전화 1회선,팩스 1회선)으로, 판문점을 경유해 남측 도라 관측초소(OP) 근방의 육군 제1건설단 종합상황실과 비무장지대(DMZ) 위쪽북측 봉동역 주변의 북한군 상황실을 연결하고 있다.
한편 동해선 지역은 군사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지뢰제거 작업이 끝나는 대로 핫라인을 개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도 북한군 수백명은 봉동역 주변에 설치된 임시 막사 부근에서 바쁘게 오갔으며,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 수십여명이 작업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김재원 기자> kjw@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