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개된 수능모의평가 결과로 재학생과 재수생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가 수능지원 인원의 77%가 참여한 객관적인 성적인만큼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부족한 영역을 보충해야 한다.
따라서 수능까지 남은 40여일동안 어떤 영역에 치중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판단한 뒤 본인이 부족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길만이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지름길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강조하고있다.
모의평가 결과 특히 재학생의 성적이 생각보다 더 떨어진데다 참신한 문제를 많이 포함시켰던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재학생과 재수생 모두 고전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출제당국으로선 난이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모의평가 결과가 출제당국의 기대보다 더낮게 나왔기 때문에 올 수능은 더욱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따라 모의평가 결과가 나쁜 수험생도 지나치게 낙담하지 말고 마무리 수험준비를 착실히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의 평가결과를 2학기 수시모집에 대비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이다. 모의평가 점수로 일단 정시모집 지원 가능대학을 확인한 뒤 이 대학 2학기 수시모집에 소신 지원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금년 전체 수험생수가 작년보다 대폭 줄어 정시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어 수시모집에 지나치게 매달릴 필요는 없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과 달리 사탐과 과탐은 남은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영역들이다.
과탐의 경우 모의평가 하락폭이 인문계. 자연계 모두 상위 50% 집단에서 9.2점에 달해 가장 컸기 때문에 자연계 수험생은 과탐 공부에 신경을 써야한다. 이와함께 총점대신 일부영역을 반영하는 대학(59개)과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64개)의 경우는 남은 기간에 해당영역을 집중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실장은 자신위치를 무시한 목표설정은 심적인 부담만 더해준다"며 "수험생들은 영역별 강. 약점에 따라 기본 목표를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상위권은 수리영역에서 가장 큰 변별력이 있으므로 마무리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재학생은 졸업생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영역이 수리영역이므로 부족한 분야 보충에 힘써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언어, 수리, 외국어 중 가장 부족한 과목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 영역별 반영대학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고 어려운 과목을 미리 포기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한다. 하위권은 언어영역에서 점수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언어영역 성적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올 수능에서는 졸업생들의 강세가 전년보다 훨씬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재학생들은 적극적인 수시모집 지원 등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판식 기자> pa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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