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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美쇠고기 수입 세계 4위 광우병 공포는 1위
  • jihee01
  • 등록 2012-05-02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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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한 이후 국내 포털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에는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광우병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은 합리적일까.

한국은 2011년 기준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4번째로 많이 수입한 국가였지만 광우병에 대한 관심은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들은 광우병을 ‘인간 광우병’ ‘광우병 사망’ 등 공포감을 주는 단어와 연결해서 인식하는 경우가 해외에 비해 많았다.

○ 수입량 4위, 관심도는 1위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한국은 2011년 기준 미국산 쇠고기의 4위 수입국이다. 캐나다 멕시코 일본이 1∼3위, 홍콩 러시아 베트남 중국(대만 포함)이 5∼8위다.

그러나 구글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광우병’이라는 단어에 대한 검색량을 보면 한국이 단연 1위다. 2위는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이고 호주, 캐나다, 멕시코, 영국, 스페인, 일본 순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호주는 주요 쇠고기 수출국으로 미국 광우병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 덕분에 광우병에 대한 검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순위에 오른 영국과 스페인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지만 과거 광우병이 발병했던 국가다.

일본은 한국보다 더 많은 양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만 광우병에 대한 관심도는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5분의 1 수준인 ‘17’ 정도다. 구글은 검색량을 비율로 바꿔 공개한다. 쇠고기 수입량이 많은 러시아 베트남 중국에서 광우병을 검색한 횟수는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다.

한국은 2008∼2012년에 2009년만 제외하고는 매년 ‘광우병’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였다. 5년간 검색 데이터를 합쳐놓았을 때도 단연 1위였다.

○ 한국 1위 검색어는 인간 광우병

광우병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인식도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었다. 2008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한국에서 ‘광우병’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검색어 중 가장 많은 것은 ‘인간 광우병’이었고 두 번째는 ‘광우병 사망’이었다. 일본은 광우병을 뜻하는 영어 이니셜인 ‘BSE’가 가장 많았다. 다른 나라는 ‘광우병’이라는 단어만 검색하거나 ‘광우병 캘리포니아’(발생지역)처럼 사실 중심의 키워드를 주로 검색했다.

다만 한국에서 광우병에 대한 검색량은 촛불시위가 벌어졌던 2008년 5월 당시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광우병이 한국과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국민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데이터 분석 전문가는 “통계를 보면 한국인은 먹는 문제에 상당히 민감한 동시에 광우병을 실체보다 과장되게 받아들이는 면도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광우병 문제에 대해 국민과 정확하게 소통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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