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연륜과 전통을 자랑하며 4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축제에 빛나는 제82회 춘향제가 1일 ‘폐막식’을 끝으로 4개 부문 29개 행사에 대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일 동안 춘향골 남원을 온통 뜨겁게 달구었던 제82회 춘향제는 축제기간 내내 화창한 날씨 속에 가족, 연인, 등산과 사진·여행 동호인등 수많은 관광객들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올 춘향제는 역사와 전통에 근거한 정통성 확립에 중점을 두어 우리 것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춘향주제의 상징성을 집중 조명하여 전통과 예술, 그리고 놀이와 체험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 축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춘향제 공동위원장을 맡은 판소리계 거목이자 남원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 안숙선 명창과 젊고, 진취적인 이환주 남원시장의 노력의 결과다.
먼저, 개막식 무대가 돋보였다. 남원의 젖줄 요천 수중에 설치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안숙선 위원장의 축창 개막선언과 함께 펼쳐진 개막식에는 1천여개의 소원 청사초롱, 요천의 유등, 풍등, 요천변의 경관 조명이 동시에 불을 밝혀 요천수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축하공연은 남원 시립국악단, 전주 시립국악단, 익산 시립예술단, 판소리 합창단, 60인조 가야금병창단이 참여해 '춘향을 품다'를 주제로 90분간 무대를 웅장한 국악으로 채워 관객을 사로잡았다.
광한루원에서 열린 『춘향시대 속으로』는 춘향제의 중심프로그램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광한루원내에서는 5일간 상설로 펼쳐진 춘향시대가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동헌재판, 사또 생일잔치, 월매집의 서민풍류, 민속장터 등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와 함께 마련된 복식체험과 사인교 등 대소도구 체험으로 이루어진 춘향시대는 매회 퍼포먼스마다 많은 관중이 운집하였다. 또 퍼포먼스 참가자 중에는 일반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참여도 많아 춘향제가 국제 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춘향시대는 춘향전의 원전을 배경삼아 18세기의 시대상을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직접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체험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관객 바로 옆에서 펼쳐진 사또 생일잔치의 경우 사또와 선비 그리고 기생의 춤과 창, 기악 연주 등이 펼쳐지고 고전복식과 소품이 그대로 재현돼 관람객들이 18세기의 풍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완성도와 규모면에서 지적돼 온 『춘향시대 속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춘향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춘향제를 소재로 시민이 대거 참여해 4일 동안 열린 대동길놀이는 완성도 있는 볼거리와 함께 퍼포먼스를 펼쳐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읍면동 주민, 시민단체, 학생들이 참여해 시민 화합의 장과 ‘참여 축제’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가량 축제시기를 앞당겨 각양각색의 철쭉과 싱그런 연초록 가로수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도심경관은 축제기간 동안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야간에는 광한루원 주변과 요천 가로수길 등에 소원 등불을 밝혀 전통미를 살리고 요천변 야간경관조명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밤 분위기를 연출하여 광한루원 앞 축제장 일대는 야간에도 성황을 이루었다.
또, 축제의 감초인 풍물장터는 읍면동 만남의 장으로 전환해 지역특산품과 향토음식 중심으로 운영하고, 기존 상가가 형성돼 있는 광한루원 주변을 주 행사장으로 꾸며 대규모 관광객이 몰려 지역민과 지역상가의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광한루원 정문 앞 방자놀이마당에서는 방자마당놀이, 춘향전대동길놀이가 펼쳐졌다. 방자체험마당에서는 45여개 부문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연일 수 만 명의 관광객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루었다.
실제 결혼식으로 진행되었던 전통혼례와, 다문화 전통혼례도 많은 관광객들이 하객으로 참여해 축하하고 즐기는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되었다.
광한루원 오작교 수중무대에서 펼쳐진 춘향선발대회는 전국에서 312명이 참가해 인기를 실감했다. 본선에 진출한 31명의 아름다운 미모와 재능, 그리고 넘치는 끼는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올 춘향제는 춘향제 82년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전략적 시기조정과 축제장의 집중을 통해 축제 소득화에도 많은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의: 남원시청 홍보전산과 춘향제전위원회 김경숙(620-4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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