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10대 대로 가운데 가장 긴 대표 도보길인 ‘삼남길’의 전남구간이 완성됐다. 전남 구간은 해남 땅끝에서 시작해 강진~영암~나주~광주~장성에 이르는 14개 코스 228km 규모다.
전라남도는 28일 오후 1시 장성 백양사역 광장에서 도, 시군 관계공무원, 코오롱인더스트리(주)(이하 코오롱스포츠) 관계자와 삼남길 개척단 및 관련 카페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개최한다.
삼남대로 전남 구간은 전남도가 코오롱스포츠와 2010년 10월 삼남길 개척 및 탐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로드플래너 손성일 대장과 삼남길 개척단이 직접 걸으면서 인위적인 개발이 아닌 아직 남아있는 옛길, 숲길, 해안길 등을 연결, 지역의 자연과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길로 이뤄졌다.
앞으로도 연차적으로 탐방객 편의시설인 화장실?숙소 등 인프라를 확충, 전남을 대표하는 탐방길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해남 땅끝에서 시작한 삼남길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남대문까지 연결하는 천리 도보길이다. 코오롱스포츠 홈페이지(kolonsport.co.kr)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삼남길은 조선시대 10대 대로 중 가장 길었던 길로 전남 해남 땅끝에서 시작해 강진, 나주, 광주, 전북의 완주, 익산, 충남의 논산, 공주, 천안 경기의 평택, 수원, 서울의 남태령, 남대문까지 이어지는 1천리 길이다.
한반도의 동맥과 같은 길로 조선시대에는 주로 군사길 용도로 쓰였다. 진상품도 이 길을 따라 이동했고 과거를 보거나 장사를 하기 위해 한양으로 간 길 역시 삼남길이다.
이 길은 아픔의 길이기도 하다. 중앙관리가 제주도 유배지로 귀양을 갈 때도, 임진왜란 때 왜구들의 침략의 요로로 이용되기도 했다.
해남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이 길은 통일이 된다면 의주대로를 따라 신의주를 거쳐 중국과 유럽까지 뻘어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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