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안에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암 환자는 암 발견 뒤 평균 5개월, 폐암은 7개월, 위암은 26개월 만에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조기검진 활성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년 이상 생존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이며 가장 낮은 암은 췌장암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14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995년 암으로 진단받은 5만90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까지 통계청 사망 자료와 주민등록전산망에서 생사가 확인된 5만542명(남 3만1887명, 여 2만3155명)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1.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생존율은 일본의 41.2%(94년 환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은 62.1%(92년)로 우리나라보다 높으나 미국인인 많이 걸리는 전립선암, 유방암 환자 등의 5년 이상 생존율이 각각 62.1%, 85.5%로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암센터쪽은 분석했다. 미국의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은 우리보다 낮았다.
우리나라에서 생존율이 낮은 암은 췌장암(8.4%), 간암(10.5%), 폐암(11.4%) 차례다. 생존율이 높은 암은 갑상선암(93.3%), 유방암(77.5%), 자궁경부암(76.4%)이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방광·후두·대장암, 여자는 갑상선·유방·자궁경부암의 생존율이 높고, 남녀 모두 췌장·폐·간암은 낮다.
특히 암센터쪽은 지난해부터 암 사망 1위인 폐암은 앞으로 2020년이 돼야 줄어들고, 이 기간에 모두 37만명이 숨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은 “흡연 후 20년에서 25년이 지나면 폐암 발생이 급격히 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폐암 환자들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생존율은 암의 진행단계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조기검진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암 국가조기검진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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