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3학년 7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15일 오전 9시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됐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일선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진단평가 1교시는 읽기, 2교시 쓰기, 3교시 기초수학 등 지필고사이며 4교시는 학생의 읽기능력을 검사하는 실기고사로 매교시 40분씩 평가가 이뤄졌다.
시도교육청은 평가가 끝나면 표본수집대상인 답안지 10% 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통보하며, 이달 말께 답안지 채점을 마치고 학생 개개인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표집된 답안지를 토대로 국가수준의 기초학력 수준 분석자료를 만들고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보완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년 중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지역별, 학교별, 학생별 서열화 자료는 산출하지 않으며, 내년부터는 다양한 유형의 기초학력 진단문항을 개발해 학교에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를 앞두고 전교조 소속 교사를 중심으로 평가거부 움직임이 일었던 점을 고려, 일부 교사가 평가업무를 거부할 경우 대체교사를 투입하고 평가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줄 것을 시도에 요청했다.
이날 평가문제는 기초수학의 경우‘824 + 73 = ?’,‘사과가 36개 있었는데 12개를 먹었으면 남아있는 사과는 몇개이냐’등의 간단한 셈하기와 시계 그림보고 시간보기, 여러가지 모양의 도형을 그려놓고 삼각형 찾기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또 읽기의 경우 ‘간추리다’,‘상쾌하다’등의 단어 뜻 찾기, 놀이공원 안내문 읽기, 4∼5문장으로 된 지문 읽고 접속사나 단어 찾기 등이 나왔고, 쓰기는 코끼리 그림을 그려놓고 ‘코끼리’라는 단어 쓰기, 문장에 맞는 문장 부호 찾기, 문장 띄어쓰기 등과 기억에 남는 일을 한가지 골라 자유롭게 글쓰기 등 기초적이고 간단한 문제가 나왔다.
한편 평가거부운동을 펼쳤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시험이 끝난 뒤 곧바로 시험문항을 입수해 난이도 등에 대한 자체평가에 들어갔다. 전교조 초등위원회 방대곤 교사는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엄밀한 기준에서 보면 기초학력만 평가하는 시험으로선 조금 어렵지 않았나 하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전했다.
<박수경 기자> ps2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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