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고속도로에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강변북로에서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버스 중심의 도심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강변북로 등 도시고속도로에도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며“강변북로가 실현 가능성이나 효용성 면에서 비교적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돼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을 목표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일단 올림픽대로나 동부간선도로의 경우 검토 결과 실현가능성이나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며“우선 강변북로에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다른 도시고속도로 등에도 확대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11월 중순 외부 전문기관에 강변북로에 대한 버스전용차로 설계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간선-지선 버스 체계구축 및 이에 따른 노선 정비 등 내년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맞물려 강변북로를 통과하는 노선을 추가로 확보, 버스 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내년부터 활성화될 통근버스도 버스전용차로 운행을 허용, 보다 많은 출퇴근인력을 흡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일산 지역 등 시 외곽 거주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강변북로와 연결되는 자유로에도 전용차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내년 상반기쯤 도봉과 미아로 등 동북부 지역 8∼10차선 간선도로에 우선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범 도입한 후 장기적으로 4∼6차선과 수도권 고속도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강변북로에 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되면 거의 논스톱으로 달리기 때문에 잠실이나 강동 지역,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출퇴근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며“승용차 수요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종우 기자> wow@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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