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명물 가로수터널의 플라타너스가 집단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3년 동안 대대적인 생육여건 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흥덕구 복대동 죽천교∼수의동 간 약 5㎞에 이르는 ‘청주 가로수길’의 플라타너스는 모두 1천3백50그루로 이 가운데 3백40여그루가 생육상태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 플라타너스는 대부분 50∼60년생으로 ‘노환’을 앓을 만한 수령인 데다 포장도로여서 영양흡수 여건이 좋지 않고 매연에 의한 공해가 심해 방치했다가는 말라죽을 처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시는 ▶뿌리수술▶배수시설 설치▶영양제 공급▶전지 등의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
뿌리수술은 껍질을 살짝 벗긴 뒤 ‘발근(發根)촉진제’를 발라줘 새 뿌리가 돋아나도록 하는 작업.시는 작업 특성상 교통통제를 해야 하고 낙엽이 진 뒤에만 가능해 우선 올해는 이달 하순부터 11월 말까지 죽천교∼강서파출소간 70그루만 대상으로 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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