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보고된 최고수치 기록, 국민 불안감 가중
경기도 소재 소각장 근무 노동자의 혈중 다이옥신 평균농도가 현재까지 보고된 국내근로자의 다이옥신 측정 결과 중 최고치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장윤석 교수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한 폐기물 소각장 근로자 5명에 대한 혈중 다이옥신 농도 측정 결과 평균 45.9pg(피코그램·1조분의 1g)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02년 보고된 서울 강남 및 목동의 대형생활폐기물 소각장 노동자의 혈중 다이옥신 농도인 7.1pg과 비교해 6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일본에서 다이옥신문제로 폐쇄된 노제 소각장 노동자의 다이옥신 농도인 39.7pg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장교수는 “지난해와 올해 서울 목동과 상계동 소재의 소각장 근로자에 대한 혈중 다이옥신 농도 측정 결과 각각 10.4pg, 7.12pg을 기록 , 일반인들(10∼20pg)과 별차이가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 조 사대상 소각장은 환경이 열악해 근로자들이 다량의 다이옥신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로 최근 평택시 금호환경소각장 인근 주민 10명의 혈중 다이옥신 평균 농도가 53.42pg 나타난 데 이어 국민적 불안감의 확대가 우려된다. 소각장 노동자가 이 정도의 고농도 다이옥신에 노출되어 있다면, 인근 지역의 주민 역시 고농도 다이옥신에 노출되어 있을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조사 지역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어 문제 지역주민이 위험에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환경전문가와 단체들은 소각장 주변 지역의 환경조사와 지역주민의 건강진단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하며,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kd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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