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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발전하는「제18회 나라사랑 글쓰기 대회」
  • 박철희
  • 등록 2012-04-18 0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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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km의 꽃길 행렬을 따라 해남대흥사로 가는 아이들의 마음은 흐드러지게 벙글어진 벚꽃보다 더 싱그럽게 피어났다. 올해로 18주년을 맞이하는 “나라사랑 글쓰기, 사생, 서예대회”가 서산대사 탄신 제492주년 행사와 함께 성대한 잔치가 되었다. 관내 초·중·고등학생 1,400여명과 거제도, 광주를 비롯한 장흥, 완도, 영암 등의 관외 학생 100여명, 총 1,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전국대회로서의 위상을 갖추었다. 대회의 규모는 물론이고 작품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전문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해남교육지원청 곽종월 교육장은 대회사에서 교육의 최종 목표는 “행복추구”이며, 진정한 행복은 자아 성취감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과 함께 오늘 이 자리가 학생들이 조그마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장이 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일상의 고달픔에서 벗어나 대흥사의 빼어난 절경에 안겨 머리를 식히고 가슴의 두근거림에 귀 기울이는 것이 작품 창작의 첫걸음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대흥사 경내 이곳저곳에서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원고지와 캔트지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진지하게 표현하였다. 꽃그늘 아래 앉아 작품을 구상하고 있던 해남중 1학년 김양경 학생과 친구들은 “글쓰기도 좋지만 교실을 떠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즐거워요.” “취악대와 봉향행렬 재현은 정말 신기했어요.” “절에서 나누어 준 김밥도 정말 맛있어요.” 앞다투어 이야기를 쏟아냈다.

화산중학교 박수전 선생님은 올해 해남교육지원청에서 통학 버스를 지원해 주어 학생 인솔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며,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해남교육지원청의 배려와 지원에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문학박사이며 시인, 평론가이신 노창수(광주문인협회장, 조선대겸임교수)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 결과에 따라,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비롯하여 48명의 학생들에게 상장과 상품이 약 10일 후 해당 학교로 전달될 것이다.

내년에도 따스한 봄날의 햇살처럼 울려 퍼지는 희망찬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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