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대 법의학팀은 12일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과 유류품 등을 정밀 감정한 결과 이들이 둔기에 맞거나 흉기에 찔려 숨진뒤 암매장 됐다고 발표했다.이로써 실종된지 10여년 만에 대구의 와룡산 기슭에서 유골로 발견됐던 `개구리 소년′들이 타살된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법의학팀의 이런 발표는 `산에서 길을 잃어 저체온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경찰의 추정과는 전혀 다르다.
법의학팀은 소년들의 두개골에 나타난 흔적들이 사후에는 나타날 수 없는 것들 로 모두 사망시 인위적으로 만들어 졌으며 이런 흔적들이 예외없이 예리하거나 둔한 흉기에 의해 생긴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골이 발견될 당시 의문으로 제기됐던 옷의 매듭에 대해서도 눈을 가리기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법의학팀은 유골발견 지점의 시야가 확 트인데다 마음만 먹으면 10분이내 하산이 가능 했으며, 마을의 불빛이 보이고 자동차 주행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점도 자연사추정을 반박하는 근거로 들었다. 이런 이유로 개구리 소년들은 정상인이 아닌 정신이상자에 의해 드라이버나 사제공기총 등으로 살해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 동안 경찰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도′살해동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타살 가능성에 대한 수사는 배제한체 자연사 가능성만 부각 온게 사실, 뚜렷한 근거없이 추정만 해 왔기에 법의학팀이 내놓은 소견과 근거는 뚜렷하고 명확해 많은 부분에서 경찰의 성의 없는 수사가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에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경찰 수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성우 jsw@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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