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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리조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김종필
  • 등록 2012-04-12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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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령시가 (주)대천리조트 내 '레일바이크 스테이션 휴게 및 볼거리 조성사업'에 대한 공사를 발주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레일바이크사업을 위한 시설물이라면 당연히 사업의 주체이자 운영의 주체인 대천리조트에서 자금을 대고 공사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보령시가 예산을 투입하고 사업을 발주했기 때문이다.

 

이 공사는 레일바이크가 시작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등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개노피 등 조경시설물 및 조경수를 식재하기 위한 것으로 총 9억6천여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시에서 지원하는 9억여원의 사업비가 보령시에서 대천리조트에 출자를 하는 것이 아닌 단순 지원성격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는 "대천해수욕장 3지구 개발로 인한 부채 상환을 위해 '지방채 감채기금'을 조성하고, 상환이 완료될 때 까지 모든 신규사업은 가급적 지양하겠다"는 이시우 시장의 구상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현재 발주한 공사가 레일바이크 사업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지난해 레일바이크 운영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모든 부대 사업을 완료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천리조트는 지난해 11월 대천리조트에서 남포면 옥동리까지 2.5㎞에 걸쳐 14억5000만원을 투입해 레일바이크 30대와 옥마역 시설 등 개발을 완료하고 1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결국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3개월여만에 레일바이크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보령시에 손을 벌린 것이다.

 

애초부터 일단 사업을 시작해놓고 보령시에 손을 벌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처음에는 생각지 못했다가 운영하면서 필요성을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대천리조트 관계자들의 업무 능력을 제고해 봐야 될 부분이다. 전자라면 보령시와 시민들을 기만한 것이고, 후자라면 관계자들의 무능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령시에서 대천리조트를 관리할 근거가 미약해,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무슨근거로 시가 (대천리조트를)감독하느냐며 통제를 받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현재까지 대천리조트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웨스토피아 콘도 미분양으로 인한 차입금 이자지급 등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리조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한해 대천리조트의 적자액은 50억여원에 이르며, 누적 적자액은 80억여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리조트 측에서는 최근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 측에 약 17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이뤄질지 현재까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대천리조트가 정상화 되기 위해 언제까지 얼마나 더 자금이 필요할 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령시가 대천리조트에 더 이상 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폐광지역 주민들이나 보령시민들을 위해 씌여져야 할 폐광지역진흥기금 6백억원에 추가로 보령시에서 출자한 30억원까지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대천리조트로 인해 보령시의 부채가 더욱 늘어나, 최근 O2리조트로 인해 파산 위기에까지 몰린 태백시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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