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B(Gamma-hydroxybutyrate). 생소한 이름의 이 물질은 일명 ‘물같은 히로뽕’,‘물뽕’으로 불리며 10·20대의 청소년들을 유혹한다. 주로 청소년들이 붐비는 나이트클럽, 주점, 유흥업소 등에서 급속하게 퍼져나가는 물뽕은 그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 2년간 미국, 캐나다 정부와 합동작전을 전개, 인터넷을 활용 GHB를 밀거래 해온 4개조직, 115명을 적발하고 약물 2천5백만병을 입수하였다. 이 조직은 뉴욕, 세인트루이스, 퀘백 등 미국, 캐나다의 84개 도시에서 인터넷을 통해 ‘블루레인’,‘토너클린’이라는 이름으로 컴퓨터용 프린터 잉크, 토너로 위장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9월초 벨기에 경찰은 프랑스와 인접한 국경도시인 마르케시에서 차량 검문 중 GHB 60만명, 엑스터시 등 550kg의 마약을 은닉하고 이동중인 트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GHB 밀매조직이 검거된 이후 미국, 태국 등지에서 부유층 자제들이 밀반입해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12월에는 GHB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시행령에 포함되면서 마약류로 분류되었다.
‘물뽕’은 주로 테크노바, 디스코텍 등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 도구로 악용되기 때문에 경찰은 강력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인터넷 보급확산과 택배망을 이용 국제마약 조직들이 GHB를 합법상품으로 위장, 국제우편 등을 이용하여 밀거래를 하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은 인터넷을 통한 제조공법까지 익히고 있어 사회의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물뽕’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자발적 통제활동과 당국의 정보,수사활동의 강화와 더 나아가서 GHB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경희 kk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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