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희귀조 알락해오라기 6마리가 최근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시화호 상류 갈대습지와 고잔동 화랑유원지에서 각각 발견됐다. 환경운동가 최종인씨는 “시화호 갈대습지에서 4마리, 화랑유원지에서 2마리의 알락해오라기를 발견했으며 무인 자동카메라로 이중 1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알락해오라기′는 백로과의 조류로 몸길이 66∼76cm이며, 소택지의 큰 조류로서 온몸의 깃털에 담황색에서 거의 흑색에 가까운 갈색의 세로무늬가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알락해오라기는 몸 길이가 70㎝ 정도로 암수 모두 몸 전체에 황갈색, 등에는 나무 가지 모양의 검은 무늬를 띠고 있어 발견하기가 극히 어렵다. 주로 갈대밭이나 습지의 초지에서 서식하며 적이 나타나면 부리를 위로 쳐들고목을 곧게 펴서 갈대인 것처럼 몸을 위장한다. 시베리아와 일본 북부지방이 서식지인 알락해오라기는 주로 물고기나 개구리, 뱀, 들쥐 등을 생식한다.최씨는 “학계에서 ′알락해오라기′는 여름철새로 알려졌지만 시화호 주변에서 4년째 겨울철에도 발견됨에 따라 계절에 관계없이 서식하는 철새로 추정된다”며 “시화호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경보 기자 kongkb@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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