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충남 안면도에 대규모 휴양단지를 개발하는 공약을 내놓은 데 대해 환경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 충남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천혜의 섬 안면도를 정권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안면도를 디즈니랜드 특성을 살린 대규모 휴양단지화 하겠다는 공약은 지역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표심을 얻기 위해 제시한 단순한 개발공약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또 "안면도에 테마파크, 마리나센터, 골프장 등 빛 좋은 개발 공약을 제시하는 것은 충청권에 환심을 사기 위한 공략이 아니라 오히려 반감을 자극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 후보의 공약은 충남지사가 그동안 추진해 온 안면도 개발사업과 방법만 다를 뿐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흡사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우리는 한나라당의 환경파괴 공약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 반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경보 기자 kongkb@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