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중국산 보온물병을 국내 유명메이커 제품으로 둔갑시켜 TV 홈쇼핑을 통해 판매해 13여억원 상당을 챙긴 일당 5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성능검사도 받지 않고 제작한 중국산 보온물병세트를 중국의 영세업자들로부터 2만4천원씩 수입하여 원산지표시를 떼어 내고 국내에서 제작된 유명메이커 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TV 홈쇼핑 등을 통해 유통시킨 보온물병의 규모는 총 2만2천406세트로 13억4천여만원 상당에 이른다.
피의자 이씨(53,여)는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서 (주)방세란 보온병 수입 판매회사를 차려 사장, 감사겸 상무 등 회사 직원 4명과 공조하여 가짜 국내산 보온물병을 제작해온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은 지난 3월 수입한 중국산 보온병에‘GREEN STAR’라는 스티커를 제작해 붙이고 국내에서 자신들이 직접 제작 생산한 (주)아폴로 제품이라고 속이며, 한국생활용품 안전 실험연구원의 ‘안전승인검사번호’, ‘공산품안전검사’,‘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의한 품질표시’등을 획득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말해 홈쇼핑 업체선정을 통과하였다.
이들은 국내 유명 TV홈쇼핑의 8회의 방송을 통해 7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값싼 중국산 공산품을 국산품으로 둔갑시켜 홈쇼핑 등에 납품 판매하는 업체들이 더 있다는 제보에 의하여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경희 kk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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