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재협의 인턴지부의 의뢰로 2년의 시간 끝내 완성된 ′인천 앞 바다(경기만 일대) 해사 부존량 현황′이라는 공동용역연구보고서가 인하대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 한국해양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해 지난 18일 발표됐다. 이 보고서 의하면, 수도권 건설 사업에 사용되는 인천 앞바다 바닷 모래가 앞으로 20여 년 후면 모두 고갈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인천 옹진군 선갑도와 덕적도 등 경기만 일대에서 채취되는 바닷모래 양은 지난해 기준으로 2천300만㎥로, 15t 트럭 98만대 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바닷모래 채취량의 60%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며, 수도권 골재 수요량의 80%를 차지하는 양이다. 이들 기관은 경기만의 현재 모래 매장량 20억㎥ 중 실제 건축용 골재로 사용가능하며 채취가 가능한 매장량을 5억5천만㎥로 추정했다. 즉 지난해 2천300만㎥ 수준으로 매년 바닷모래를 채취할 경우 앞으로 24년 후면 인천 앞바다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닷모래가 모두 고갈된다는 지적이다. 이들 3개 기관은 무분별한 바닷모래 채취를 막기 위해서는 5년 주기의 해양학적 안식년제와 구역별 총량제를 도입, 건설경기에 따른 연간 골재 수요량 변동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향후 부족한 바닷모래 채취량 개발을 위해서는 이번 조사지역에서 제외된 경기만 북부, 인천 장봉도 남서부의 광범위한 모래퇴적층 잔존량을 조사하는 한편 대체 광구 개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민동운 기자 mind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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