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야생고라니 등 불법원료 사용한 건강원 12개소 적발
  • sweet02
  • 등록 2012-03-29 13:08:00

기사수정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1월부터 3월까지 서울시 소재 건강원 30개소를 대상으로 불법 식품원료 사용행위에 대해 기획수사를 통하여 식품위생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12개소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특사경은 식용금지 야생동물인 고라니를 서울시내 건강원에 판매한 업체와 이를 식품원료로 사용한 건강원, 그리고 마황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한약재를 불법조제하여 흑염소 등의 중탕에 사용한 업소 등 총 12개소를 적발했다.

이번 수사는 고라니, 마황, 목통 등이 건강원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수집하고 여성수사관들이 건강원 손님으로 가장하여 제품을 주문하고, 범행 현장을 잠복·확인하는 등 끈질긴 수사를 펼친 끝에 그 실체를 밝혀냈다.

고라니 불법유통은 각종 세균, 바이러스, 구제역 등의 질병감염 전파 경로가 될 우려가 있고, 마황, 목통 등의 한약재를 질병치료 목적으로 불법 조제해 사용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시 특사경의 수사자료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소재 A유통에서는 2011.11월부터 2012.2월까지 겨울철 수렵기간 중 야생동물 판매상으로부터 불법 취득한 고라니 4마리를 비위생적인 자신의 작업장에서 사지를 절단하여 1마리당 18만원씩, 서울시내 00건강원 등 3개소에 관절염에 약효가 있는 것처럼 중탕처리용으로 은밀하게 공급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서울 은평구 소재 B건강원 등 4개소는 야생동물을 원료로 하여 중탕행위를 할 수 없는 식품위생업소임에도 건강원을 찾아온 손님들이 관절염 등의 질병을 호소하면, 고라니 중탕을 권유하여 질병 감염 여부 등 식품안전성을 고려치 않고, 황귀 등의 한약재를 첨가하여 1마리당 48만원에서 60만원까지 받고, 중탕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서울 중랑구 C건강원의 영업주는 한약사 자격 없이 한약재를 조제할 수 없음에도, 2007년부터 자신의 건강원을 찾아온 손님들 1,045명에게 각종 질병증세를 상담받고, 약리작용이 강해 병약자, 부녀자등에게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마황, 목통, 방기 등의 한약재를 불법 조제하여 비만치료(다이어트) 중탕제품 등으로 판매하였다.

특히, C건강원의 영업주는 손님들의 건강여건을 고려치 않고 처방전 없이 자신이 특수 제작한 한약조제 처방 매뉴얼 카드를 이용하여 일방적으로 약제를 처방하였고, 금번 수사중에 수거한 비만치료 한약제의 국과수 감정의뢰 결과에서도 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마황” 성분이 검출되어 약사법 위반을 추가, 형사입건했다.

서울 강동구 D건강원 등 3개소는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고 노약자, 부녀자 등이 장기간 복용할 경우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향부자, 향련 등을 소화가 잘 되고 겁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는 등의 근거없는 효능을 설명하면서 붕어즙 중탕에 넣어 판매하다가 적발되었다.

서울 양천구 E건강원 등 2개소는 자신들의 건강원에서 흑마늘, 양파즙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전단지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들 제품이 고혈압, 암예방 등의 특정 질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를 하다가 적발되었고, 강동구의 E건강원은 영업 신고없이 건강원을 운영하다가 함께 적발됐다.

앞으로 서울시 특사경은 생활 주거지에 인접하여 영업하는 건강원에서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동·식물성 원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행위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관련기관의 협조를 통해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하는 한편,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박중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시민이 각종 식재료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불법 식품제조 가공행위나 원산지 위반 등 불법행위 발견 시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실 것”을 당부하면서, “시민건강과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식품위해사범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고 향후 수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