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민들이 내달 2일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에 대한 삼겹살 무관세(할당관세) 수입 연장 철회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 양돈협회(회장 이병모)는 28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개최된 양돈협회 긴급 도협의회를 통해 돼지 출하 무기한 중단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내달 2일부터 출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 중단으로 나들이철인 4월 이후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는 28일 대전시 계룡스파텔에서 양돈협회 긴급 도협의회를 열고, 돼지 출하 무기한 중단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내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양돈농가 총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협회의 임원진들은 국회의사당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양돈협회는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할 예정이다. 양돈협회 측은 "사료 값이 2년간 40% 이상 올라 생산비도 못 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관세로 돼지고기를 수입한다면 양돈 농가가 줄도산 할 것"이라며 정부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돈협회의 이번 농성은 정부가 지난 1분기 7만톤 무관세 돈육수입에 이어 2분기에도 삽겹살 7만톤을 무관세 수입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여기에 정부가 정한 돼지 값 상한선은 1kg당 5500원이지만 실거래가는 1kg당 4538원으로 가격 상한선에 훨씬 못 미쳐 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양돈협회의 주장이다.
정부 당국은 양돈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은 최근 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2007~2011년 평균 가격(1562원)보다 여전히 높고 도매가격도 평균(3587원)보다 비싼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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