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대결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30일 참여연대 내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국회 요구안 발표에 따른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회에서 다루게 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의미를 띄고 있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홍근수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상임의장의 본 회견에 대한 취지 발표로 시작됐다. 홍 상임의장은 SOFA문제와 북핵 문제는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로 특정 세력에 의한 전쟁불가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의 발언이 있은 뒤 본 회견의 대국회 요구안 낭독이 있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이김현숙 대표와 한국여성민우회 김상희 상임대표가 함께 읽은 대국회 요구안에서는 지금까지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간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전 시민단체와 국민들의 뜻을 담아 한반도에서의 전쟁불가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특히 국회가 더 이상 국가와 민족의 위기 앞에서 정쟁으로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며, 전쟁을 수단으로 택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또한, 이들은 2003년을‘자주평화의 해’로 정해, 정부, 국회,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한반도위기대책범국민기구’(가칭)을 발족시켜 국제 평화기구와의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참여한 시민단체로는 녹색연합·PPN동북아평화포럼·민족화합운동연합·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6월사랑방·한국여성민우회·좋은벗들·참여연대·평화네트워크·평화를만드는여성회·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화통일시민연대·한국여성단체연합·학술단체협의회·환경운동연합 등이 있었다.
김지은기자 kje@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