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경찰에 출두했다.
주진우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를 제기한 나경원 의원은 주진우 기자에게도 같은 혐의로 맞고소를 당해 피고소인 자격으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 5분쯤 변호인과 함께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도착한 나 전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기소청탁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면서 “실제 기소 당사자도 어떤 청탁이나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 것 언론을 통해 봤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이 기소된 것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기소는 당연하다. 청탁은 없었다. 이미 보도됐지만 제 남편은 피해자의 남편으로서 네티즌이 글을 내리면 좋겠다, 빨리 내리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사는 원래 밀행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나꼼수 관계자들은 누구도 경찰 출석했다는 말 못들었다. 그럼에도 공개소환, 구인 등 이야기도 들은 적 없다. 수사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또 나 전 의원을 상대로 남편인 김재호 동부지법 부장판사가 지난해 6월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기소를 청탁했는지 여부와 이를 알고 있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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