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배 결혼이민자 도울 선배 결혼이민자‘통번역 자원봉사단’모집
외국인이 한국에 시집와서 겪게 되는 제일 큰 어려움은 가족 간의 의사소통 문제일 것이다. 관공서나 은행을 찾는 일도 쉽지만은 않을 터. 이럴 때 개인 통역사가 옆에 있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해줄 ‘다문화가족 통·번역 자원봉사자’를 오는 31일(토)까지 모집하여 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수는 1,413명(2011년 서울시 통계기준). 마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문 통·번역사가 상주하고 있지만, 결혼이민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어려움까지 도와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마포구는 결혼이민자(통·번역 서비스 신청자)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내 결혼이민자(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다문화가족 통·번역 자원봉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초기 결혼이민자들이 겪는 공통의 어려움은 언어가 다르다는 데서 생긴다. 특히 고부갈등을 겪는 대다수의 결혼이주여성은 시어머니와 대화가 어려워 오해가 생길 때가 많다고 토로한다”며 “이러한 경우 자원봉사단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직접 자택으로 찾아가 결혼이주여성과 시어머니의 대화를 통역해 오해를 풀어주고, 자원봉사자 역시 결혼이민자로써 본인이 겪은 일을 토대로 상담까지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단이 찾는 곳은 신청자의 자택이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만이 아니다. 다문화가정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관공서를 방문하거나 은행 업무를 봐야할 때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또 다문화가정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에도 참여해 통역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 통·번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마포구 거주 결혼이민자 가운데 한국에서의 거주한 기간이 2년 이상이고 중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해야 한다. 또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를 비롯해 기타 외국어의 통역 및 번역이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16일(금)부터 31일(토)까지며, 자원봉사자 등록신청서, 자기소개서 등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여 마포구청 가정복지과(☎ 3153-8913) 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153-5027~8)로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통번역 자원봉사자는 관내 다문화가족 관련 행사의 외국인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소통과 화합의 자원봉사자로서,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 : 가정복지과 여성정책팀(류미경 3153-8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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