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최근 은닉 재산 934억 여원을 추가로 압류했다고 밝혔다.검찰이 지난달 초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베스트 리드 사 주식 액면가 776억 7천 여만원 어치와 개인 소장 미술품 34점, 7억 8천 여만원 어치를 김 전 회장에게 자진 제출받아 압류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이 밖에도 지난 5월엔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액면가 81억 6천 여만원 어치와 SK텔레콤 주식 액면가 60억 8천 여 만원 어치를, 지난 1월에는 대우경제연구소 주식 액면가 6억 6천 만원 어치와 한국경제신문 주식 액면가 1억 3천 만원 어치를 각각 압류했다.앞서 법원은 20조원대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그룹 부실 경영 책임을 물어 김 전 회장에게 17조 9천여억원의 추징금을 내라고 선고했지만,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재산은 19억 원이 전부라고 주장해 왔다.검찰은 김 전 회장을 조만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은닉 재산은 공매를 거쳐 국고로 환수할 예정이다.검찰은 김 전 회장의 추가 은닉 재산에 대한 추징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이번달 중순쯤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우그룹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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