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3주년 3.1절 기념사…역사의 진실 외면하지 않는 용기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일본 정부에 대해 “군대 위안부 문제만큼은 여러 현안 중에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인도적 문제”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3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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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특히 이 대통령은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이 분들이 마음에 품은 한을 살아 생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일본 정부에게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3.1운동이 남긴 교훈처럼 우리가 단합했을 때는 어떤 국난도 극복했고 외부의 어떤 침략도 물리치는 힘을 발휘했다”면서 “올 한 해는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내적으로는 양대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이런 때일수록 저와 정부는 중심을 잡고 국민과 약속한대로 일자리를 지키고 물가를 잡아 서민 생활을 편안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떤 경우에도 국가 존립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정책에 대해서는 확고히 원칙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부정·비리의 단호한 척결, 학교 폭력 근절, 다가오는 양대 선거의 공정하고 엄정한 관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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