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안을 둘러싸고 학생들과 큰 마찰을 빚고 있다.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총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으며, 전국 각 대학들끼리 연계해 교육재정 확보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 1일 오전 학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4년 동안 33%, 평균 80여 만원의 등록금이 인상됐지만 학교측은 인상에 대한 근거도, 지출내역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6천억원이 넘는 재단자금 운영내역을 공개하도록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교육부를 방문해 재학생 5천명으로부터 받은 ‘감사요청서명’을 제출하는 한편 등록금 동결과 교육재정 확보, 교육개방철회 등의 내용을 담은 전국 66개 대학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연대 총학은 지난달 28일 등록금동결을 요구하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또 올해부터 ‘민주분납’이라는 등록금 분할 납부제를 도입, 시행중이다. 민주분납은 2월말까지 등록금의 일부만 내고 등록금 투쟁이 마무리된 뒤 나머지 액수를 내는 방식으로, 600여명의 학생이 동참했다고 연대 총학 측은 밝혔다.
또 숭실대 총학생회는“학교측이 올해 등록금을 8%나 인상한 것은 지난해 주식투자로 본 손해를 보충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정확한 등록금 인상요인을 밝히든지 아니면 등록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7일부터 총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밖에 경희대 총학생회와 덕성여대 총학생회도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고 있으며 고려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올해 등록금 인상안을 재학생 6.95%, 신입생 8.9%로 확정한데 반발, 오는 9일 비상학생총회를 열기로 했고, 서울대 총학생회는 기성회비가 부당하게 인상됐다며 기성회비 지출내역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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