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부모를 찾고 싶어요.”
대한적십자사와 해외동포모국방문후원회의 초청으로 모국 방문 이틀째를 맞고있는 입양인 패트릭 프랭크(16)군은 “말로만 듣던 한국에 도착해 몇 곳을 돌아보면서 생부모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게 생겨났다”고 지난 15일 털어놓았다.
86년 대전에서 태어나 생후 4개월 때 독일로 입양됐고, 한국이름이 ‘김정민’ 이라는 입양 카드의 기재 사항 외 자신과 관련한 어떤 정보도 알지 못한다는 패트릭 군은 “지금까지 (생부모를)어떤 방식으로 찾아야 할 지, 왜 만나야 하는 지 등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서지 않았었지만 이젠 신념이 섰다”고 말했다.
또 패트릭 군은 “양부모님은 입양 당시 한국의 경제 상황이 안 좋아 너를 이곳에 보내게 된 것이라고 늘 교육했지만 잘 이해할 수 없었다”며 “솔직히 지금도 이해는 할 수 없지만 혹시 (생부모가)나를 기억할 수 있다면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에 들어가 엔지니어가 되는 게 꿈인 패트릭 군은 “나를 뜨겁게 안아줄 수 있는 생부모를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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