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남서남권발끈 화력발전소유치
  • 이석구
  • 등록 2012-02-12 16:15:00

기사수정
9일 진도군의회(의장 박주현)는 해남군 화원면에 건립 계획인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남 화력발전소 건설 논란… 목포·진도·신안 강력 반발(종합)
10일 오전 해남군청 앞 1차 반대 집회 개최
MPC코리아홀딩스, 지역발전기금 지급 공증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에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자체들이 “환경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먼저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계 다국적 기업인 MPC코리아홀딩스측은 “해남지역내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공사를 착공하기 전에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1000억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MPC측이 지급키로 한 1000억원은 약속어음으로 발행됐고, 법무법인을 통해 공증절차를 마쳤다.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화력발전소를 유치하면 건설에 연인원 30만명이 투입되고 본격 가동되면 5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연 평균 190억원의 세수가 발생해 지역주민소득 증대사업 등에 투자할 재정적 여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 해당 지역주민들은 물론 인근 자치단체에서도 반대하고 있어 해당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화원화력발전소 저지 해남군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화력발전소의 가장 큰 문제는 분진, 황산, 질소, 비산먼지인데 아무리 친환경적인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도 눈에 보이지 않은 유해물질이 다수 배출되고, 몸에 축적돼 특정 질환의 발병율을 높이게 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화원화력발전소 저지 해남군대책위원회는 특히 “화력발전소가 건립될 경우 공유수면 매립과 함께 매일 3000만톤의 온·배수를 바다로 배출해 연안 어장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 영향이 인근 진도군, 신안군 안좌면, 목포시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MPC측은 “화력발전소에 대해서 근거없는 낭설로 일부 단체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역발전과 환경보존의 공존의 틀에서 해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판단이 옳은 것인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남권 사회 문제로 부각
 현재 화력발전소 건설 문제는 해남군만의 문제로 국한돼 있지 않다. 

 최근 목포·진도·신안 등 인근자치단체 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연대를 통한 강력한 반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안군의회는 지난달 26일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대상인 청정해역 신안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며 “해남군은 지난해 초에도 핵발전소를 유치하려다 군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무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안군의회는 빠른 시일내에 해남군과 해남군의회를 항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지역 36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신안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읍?면에 플랜카드를 게첨하는 등 반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진도군의회도 9일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매일 3000만톤의 온배수 배출로 인해 갯벌이 죽고 수산자원 감소와 생태계 변화를 초래해 엄청난 환경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 책임은 해남군에 있는 만큼 화력발전소 건립 계획은 반드시 철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도지역 수산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도 ‘진도군 대책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단체들과 연대를 통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도군 대책위 준비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열폐수로 인해 바닷물의 수온이 1℃만 상승해도 바다 생태계는 급변하게 된다”며 “전복과 조개 등 어패류는 폐사하게 될 것이고, 갯녹음 현상으로 바다가 황폐화되면 다시마, 미역, 김 등의 어업도 전멸하게 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목포·진도·신안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오는 10일 오전 11시 해남군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1차 반대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남 화원 화력발전소
 중국의 다국적 전력회사인 MPC는 해남군 화원면 해안일대 250만㎡ 부지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5000㎽의 전기를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복합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3.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4.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5.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6.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7.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