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연간 260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시민안전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운전장치를 2014년까지 모든 시내·마을버스 8,900대에 부착한다.
서울시는 ‘09년 950대를 시작으로 3년 동안 서울시 시내버스의 30%에 해당하는 총 2,708대에 친환경 운전장치를 부착한데 이어 2014년까지 모든 서울 시내·마을버스에 친환경 운전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3일(금) 밝혔다.
‘09년 시내버스 950대, 2010년 824대, 2011년에는 마을버스 207대를 포함해 934대를 부착했다.
전체 시내·마을버스 8,900대에 친환경 운전장치 부착 운행 시 연료비 10%만 절감해도 연간 260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절약되는 연료는 연간 26만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 (가정용 취사용)양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해 친환경 운전장치가 부착된 1,774대를 대상으로 친환경 운전장치 부착 전인 2009년과 대비해 비교한 결과 2년 동안 13%의 연비향상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2011년 한해만 약 865만m3의 CNG 연료를 저감했다. 이 저감량은 약 9만세대(가정 취사용)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 연료량과 같은 양의 에너지다. 아울러 16,700톤의 CO2 배출량도 줄였다.
서울시가 버스에 부착하는 친환경 운전장치는 센서가 부착돼있어 이른바 운전자의 3급 습관인 급출발·급제동·급가동시 경고음을 내도록 돼 있다.
또, 버스 운행시간 중 30% 이상을 정차하는 도중 발생하는 불필요한 공회전도 자동 제어해 연료 절감과 온실가스배출 저감을 돕는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이 교정돼 시민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친환경 경제운전 문화 정착을 위해 시내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경제 운전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둔 버스회사와 운전자에게 인센티브 부여와 ‘운전자 연비왕’ 선정 등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010년 1,534명, 2011년 3,127명 등 총 4,661명이 친환경·경제 운전 체험 교육을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부턴 매년 3,000명 이상 체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흥순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친환경교통과장은 “친환경 운전장치를 통한 작은 운전습관 변화가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시민안전까지 도모하고 있다”며 “서울 시내버스를 시작으로 친환경 운전이 일반시민들에게도 확산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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