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7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과 관련, 현 정부 실세들의 `배후세력′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김용갑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최근 드러나고 있는 정황을 살펴보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과 국정원 서동만 기획조정실장이 송 교수 귀국을 추진한 배후세력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도 질의자료를 통해 송 교수 입국 등과 관련해 `5대 의혹′과 `사전입국기획설′ 배후설′ 등에 가세했다.
맹형규 의원도 질의자료에서 "국가정보원이 검찰에는 기소와 함께 공소보류 의견을 첨부하고도 국회에는 기소의견만 보고했으며 법무부 장관이 송 교수 처벌불가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송 교수 초청에 청와대와 KBS 정연주 사장이 개입했는 가 하면 현 정부의 요직이 송 교수를 후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귀국하면 국정원과 검찰의 수사가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송 교수가 입국을 강행한 것은 현 정부 내부의 요직에 있는 인물들로 이뤄진 후원세력에 의한 작품이고, 이들에 의한 사후보장 언급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조웅규 의원도 "송 교수 입국과정에서 검찰 송치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보면 송 교수를 국내에서 조사하는 동안 사회적 논의를 거쳐 면죄부를 주려고 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며 "이로 볼 때 송 교수의 귀국은 현 정부 차원의 기획입국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원홍 의원은 "북한이 송 교수를 이용해 대남 통일전선 구축을 시도하고 간첩행위를 자행한 사실이 밝혀진 이상 우리 정부는 북측에 엄중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