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항만 서산 대산항이 산업부두와 여객부두를 겸한 동북아 여객·물류허브를 위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7월말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1 ~ 2020) 고시’를 통해 서산 대산항을 석유화학산업 거점항만이자 대(對)중국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산 대산항에 2000TEU급 다목적부두 1선석과 3만t급 자동차부두 1선석, 12만t급과 1만t급 액체화물부두 2선석이 2020년까지 국가부두로 개발되고 2000TEU급 다목적부두 1선석도 추가로 들어설 계획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산임해공단에 위치한 석유화학산업 기업들이 민간자본투자방식으로 액체화물부두 13선석을 별도 건립해 석유화학제품 전문부두로 활용하고 인근에 위치한 당진화력의 석탄부두도 1선석이 추가 개발될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대산항은 광양항, 울산항과 함께 국가기간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석유화학산업 거점항만이자 특화산업부두로 육성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산 대산항의 또 다른 활로가 국제여객부문에서도 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산항 개발관련 국가사업비 179억원이 확정됐는데, 이 중에는 한(韓) - 중(中) 국제쾌속선 취항을 위한 여객터미널 및 여객부두시설 설계용역비 13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는 서산 대산항 - 중국 롱얜(龍眼)항 간 국제쾌속선 취항을 위한 300억원 규모 역사적인 공사의 실질적인 첫 단추를 끼우는 것으로, 세종시와 내포신도시의 배후도시로 동북아 물류허브로의 도약을 꿈꾸는 서산시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쾌속여객선을 대 중국라인에 취항시켜 서산 대산항에서 5시간만에 중국 롱얜(龍眼)항에 닿는 중국여행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08년 6월 중국 영성시와 국제여객선 정기항로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년여의 노력 끝에 2010년 11월 제18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정기항로개설이 최종 결정됐으며 지난해 7월에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국제여객터미널사업이 반영된 바 있다.
이완섭 시장은 “대산항 전용진입도로 개설사업 예산 111억원이 확보됐고 대산 - 당진 간 고속도로 개설의 타당성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객과 물류를 아우르는 종합허브 대산항으로 적극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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