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46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28일 70년부터 2002년까지 교통사고를 분석한 `2003년 교통사고 통계분석′을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70년 이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63만9천475건으로 25만3천322명이 사망하고 714만2천496명이 부상해 지난해까지 발생건수는 연평균 5.9%, 사망자는 2.7%, 부상자는 6.8%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에는 23만9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사망자 7천90명을 냈고 발생건수는 70년에 비해 6.2배, 사망자는 2.3배 늘었다.
월별로는 10월이 9.2%로 가장 많았고 5월이 9.1%, 8월과 9월이 각각 9.0%로 봄.가을 행락철에 사고가 집중됐고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5.4%로 단연 많았고 나머지 요일은 14%대로 비슷했다.
90년이후 발생한 사망사고의 경우에도 10월이 9.5%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이 15.3%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운전면허 경과년수별로는 70년 이후 발생한 교통사고중 운전면허취득 5년 미만의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가 54%를 차지했다.
특히 5년 미만 운전자 중에서는 3년 이상∼5년 미만이 19.7%, 2년 이상∼3년 미만이 12.3%, 1년 이상∼2년 미만이 11.6%, 1년 미만이 10.3%로 초보운전자보다 비교적 운전경력이 많은 운전자의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상태별로는 90년 이후 2001년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87.3%가 맑은 날에 일어났고 전체 사망자중 83.2%가 맑은 날에 집중됐다.
그러나 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인 치사율은 안개낀 날(13.1명/100건)이 가장 높았고 비(5.5명), 흐림(5.0명), 눈(5.0명) 순으로 상습안개구간 주행시 각별한 주의운전이 요구된다고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밝혔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꾸준히 늘어 90년에 7천303건이었지만 작년에는 2만4천972건으로 90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고 음주운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90년에 379명에서 2002년에 891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음주운전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90년 2.9%에서 95년 7.1%, 98년 10.5%로 꾸준히 늘다 99년 8.6%로 감소했지만 다시 매년 증가추세로 돌아서 지난해 점유율은 10.8%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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