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해양수산연구원(강문수 원장)에서는 제주연안에서 늦가을~봄 사이에 방어를 어획할 때 사용하는 방어외줄낚시 자동화 장비 개발 계획을 수립하였다.
현재 제주연안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어낚시어구는 인조미끼낚시 70여개를 사용하는 끌낚시, 자리돔 또는 전갱이 등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외줄낚시, 인조미끼를 2~3개를 사용하는 외줄낚시, 미끼주머니에 들어 있는 곤쟁이와 낚시를 함께 조류에 흘려보내면서 어획하는 흘림낚시가 있다.
이 중에서 방어외줄낚시(일명 방어훌치기)는 1㎏의 발돌(봉돌)이 부착된 어구를 인력으로 위 아래로 반복하여 움직이게 함으로써, 낚시에 꿰맨 인조미끼가 살아 있는 미끼처럼 보이게 하는 속임낚시이다.
외줄낚시에서 고패질(미끼를 오르락내리락 놀리는 동작)은 조업자에게 피로를 누적시켜서 조업 능률이 떨어지게 하고, 일인당 한 개의 어구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조업 구조이므로 선내 유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다른 낚시어업에 비하여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어장에서 어선을 조류에 따라 흘러가게 하면서 조업하다가 어선이 어장 밖으로 벗어나게 되면, 다시 어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조선하면서 조업하여야 하므로, 1~2인의 소수 인원으로 조업하기에는 노동 강도가 아주 높은 어업이다.
연구원에서는 금년도에 전형적인 인력 의존형 방어외줄낚시에서 조업자의 고패 동작을 대체할 수 있는 시제품을 만들어, 어선에 설치하여 실험하면서 개선점을 찾아내어 조업 장비를 개량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외줄낚시 자동화 장비가 개발되면 조업 방법은 조업자의 피로도를 경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선될 것이며,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어구를 1개에서 2~4개로 늘릴 수 있으므로,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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