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 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은행들의 저축성 수신, 즉 예.적금의 평균 금리가 연 2.97%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5.58%에서 불과 석 달만에 2%대로 추락했다.이 같은 예.적금 금리 수준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96년 이후 최저치로, 특히 이 가운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한달 전보다 0.34%포인트나 떨어진 2.9%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은행에 들어온 정기예금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5%가 2%대 금리를 적용받았다. 그러나 가계대출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5.38%에서 5.43%로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신규 예금과 신규 대출간의 예대금리차는 2.53%포인트로 지난 99년 6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 측은 기존 대출을 포함할 경우 예대금리차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까지 몸집키우기 경쟁을 하면서 저금리 대출을 늘렸던 은행권이 수익성이 악화되자 신규대출자에게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은행의 이익은 유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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