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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종로공원 20년 만에 '열린 공원' 탈바꿈
  • 박경헌
  • 등록 2011-11-08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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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광화문 세종로공원(8,868㎡)1년 공사 마치고 12일(토) 재개장
 - 노후된 폐쇄형 구조 공원을 시민들 이용하기 쉽게 개방형 구조로 조성
 - 3,200㎡ 규모 광장엔 느티나무 26그루 심어 개방감 주고 여름엔 녹음도 즐겨
 - 국민들이 직접 쓴 11,172자 돌에 새겨 ‘한글글자마당’도 조성
 - 조선시대 사헌부 및 병조 관아터 부지 표현 등 역사적 의미 담아
 - 목재데크 공연장/그늘막/등의자 등 마련하고 테이크아웃카페도 운영
 - 市, “경복궁-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청계천-서울광장 중심에 소통 공간 생겨”

□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 자리 잡은 8,868㎡규모의 세종로공원이 조성 20년 만에 탁 트인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해 12일(토)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시민들 이용하기 쉽게 폐쇄형 공원을 개방형 구조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
□ 서울시는 작년 11월에 재정비를 착수해 2m 이상의 높은 화단 위에 나무를 심어 내부가 보이지 않았던 기존의 폐쇄형 구조를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게 개방형 구조로 새롭게 조성해 재개장 한다고 8일(화) 밝혔다.
   ○ 세종로공원은 지난 1992년 지하주차장과 연계해 (주)SK에서 민자사업으로 조성한 공원으로서 노후된 시설과 높은 담장 등으로 시민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공원광장에 느티나무 26그루 심어 개방감 주고 여름엔 녹음도 즐겨>
□ 먼저, 새롭게 개방된 공원 전면부 광장에는 큰 키에 가지가 멋지게 늘어진 느티나무 26그루를 줄지어 심어 너른 광장이 잘 보이도록 개방감을 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이 드리워지도록 했다. 
   ○ 기존 설계된 느티나무 크기는 가슴높이 줄기직경(근원직경) 25㎝이었으나, 조경수로 재배된 나무들은 대부분 밀식돼 키만 크고 가지가 좁아 형태가 아름답지 않아,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인 세종대로 변에 심기에 부적합했다.
   ○ 이에 따라 실무부서에서는 심은지 오래되고 수형이 아름다운 느티나무 중 이식이 가능한 나무들을 백방으로 수배하기 시작했고, 송파구 관내 도로 확장으로 이식이 예정된 느티나무를 찾았으나 이식시기가 맞지 않아 아쉽게 불발되었다.
   ○ 이후 경기도 고양시 서울난지물재생센터 진입로의 대형 느티나무(근원직경 35㎝)들이 아름다운 수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찾아내 관리부서에 삼고초려한 끝에 이식할 수 있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더 많은 나무를 새롭게 심도록 했다.
□ 노후되고 세종로공원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전면부 구조물은 평탄하게 개방해 3,200㎡ 규모의 열린 광장으로 새로 만들었는데, 이 광장에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병조 관아터 부지를 표현하고, 168㎡의 공간에 ‘한글글자마당’도 조성했다.
<국민이 직접 쓴 11,172자 한글을 돌에 새겨 '한글글자마당'도 조성>
□ ‘한글글자마당’에는 재외동포?다문화 가정 등을 포함한 11,172명의 국민들이 직접 쓴 초성,중성,종성으로 조합된 11,172자를 돌에 새겼다.
   ○ 서울시는 과학성과 우수성이 높이 평가돼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글이 K-pop 등 한류와 더불어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부각 되고 있어 세종대로 일대를 한글 마루지로 조성하고 있다.
 ※ 마루지 : 랜드마크를 뜻하는 우리말 (‘09년 국립국어원 선정)
   ○ 168㎡(가로 23.6m, 세로 7.1m) 면적으로 조성된 ‘한글글자마당’은 주춧돌 31개(가로 세로 각 60cm, 높이 30cm~80cm)와 날개돌 78개로 이루어져 있어 한글의 우수성을 관찰할 수 있다.
    ○ ‘한글글자마당’에 참여한 국민들의 사연도 다양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글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전○○(18세) 학생은 “대학생인 언니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기숙사를 공짜로 다니는 대신에 기숙사 청소를 하느라고 몇 달 동안 보지 못했다. 언니 학교가 광화문과 가까워 가끔 그쪽에 지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 글씨를 통해서 언니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도록 하는 바람에서” 신청했다.
       - 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오○○(35세)는 “우리가족이 필리핀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이사 온지 1년 돼가고 있는데 딸아이가 어릴 적에 필리핀에 갔다가 1학년 때 들어와서 한국에 대한 즐거운 기억이 없다. 이번 기회에 한국 사람이라는 것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여” 참여했다.
       - 호주에 사는 교포인 장○○씨는 “먼 호주에서도 한국어를 잊고 싶지 않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으며, 한국에서 저만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참여했다.
   ○ 전시된 글자와 참여자의 사연 등은 서울시 도시계획포털이나 (http://urban.seoul.go.kr/Marugi/main.jsp) 한글 글자 마당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아울러, 시는 광장 바닥은 조선시대 사헌부와 병조 관아터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바닥포장으로 표현했으며 야간조명도 설치했다. 입구에는 와편포장(기와조각으로 아름답게 표현) 등을 통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의미도 담았다.
□ 특히, 서울시는 세종로공원 재정비과정에서 느티나무 이외에도 8종 6,000그루의 나무와 수호초 등 4종 8,000포기의 야생화를 추가로 심어, 푸른 도심 속 녹지공간의 역할도 함께 제고했다.
   ○ 이외에도 기존 지하주차장 안내사인이나 지하출입구의 무분별한 안내간판도 새롭게 재정비해 시각적으로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시민휴식과 공연이 가능한 공간 마련하고 테이크아웃카페도 운영>
□ 한글글자마당 옆으로는 소규모 문화공연이 가능한 382㎡ 규모의 목재데크가 설치됐으며, 시민들이 도심을 걷거나 공연을 기다리면서 잠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그늘막 2개소, 등의자 7개, 야외테이블 14개, 앉음벽 150m 등이 함께 배치됐다. 또한 목재데크 한쪽에는 12일(토)부터 테이크아웃카페도 운영된다.
<12일(토) 공식 개장일로 오전 10시 서울역사길걷기대회 개최>
□ 현재 세종로공원은 마무리공사 중에 있으나, 개방공간이므로 공원을 둘러보는데 큰 무리는 없는 상태다. 공식 개장일인 12일(토)에는 ‘서울역사길걷기대회(10시, 세종로공원~인왕산~북악산)’가 개최된다.
   ○ ‘서울역사길걷기대회’는 새롭게 조성된 세종로공원에서 간단한 개회식 이후 출발해 광화문광장, 감고당길, 북촌 한옥마을을 지나 삼청공원에 이른 후 다시 세종로공원으로 돌아오는 7km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도심가와 주택가, 산길로 이루어져 볼거리가 많다.
□ 세종로공원의 이용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나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서 접근이 빠르고, 지하주차장 규모가 크므로 가족단위 나들이의 경우 지하에 주차할 수 있다.
□ 또한, 세종로공원은 물론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하다.
□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닫힌 세종로공원이 열린 공간으로 재조성됨으로써 경복궁 - 광화문광장 - 세종문화회관 - 청계천 - 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에 또 하나의 휴식?소통의 공간이 새로 생겨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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