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부터 서울 택시 요금의 기본요금이 현행 1900원에서 2400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5년 6월 책정된 현행 택시 기본요금 천 9백 원을 4년만에 2천 4백 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본요금만 놓고 보면 26% 이상 오른 것이지만 서울시는 택시 한대의 평균 주행거리 5킬로미터를 기준으로 인상률을 산출할 경우 12.6%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LGP 가격 등 택시 운행 원가를 반영할 경우 기본요금을 더 올려야 하지만, 경기 침체를 감안해 2005년부터 3년간의 물가상승률 12.7% 내에서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 2킬로미터는 현행 기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또 백 44미터에 백 원씩 올라가는 거리요금과 35초에 백 원씩 계산되는 시간요금도 지금과 같다. 거리요금을 올릴 경우 택시 운전자들이 장거리 운행을 선호해 승차거부가 많아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의정부와 고양, 부천, 성남 등 수도권 11개 도시를 오갈 때 적용하는 시계할증료 20%를 27년만에 폐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모든 택시 운전자들에게 세련된 제복을 입도록 해 서비스를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택시 요금 인상분 가운데 10% 정도를 운전자 처우 개선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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