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의 안정세, 제조업 생산 6.8%, 서비스업 1.2% 각각 증가
한국은행은 9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로 유지 2달 연속 동결했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운용목표를 기존 연 2.00%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8월7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지난10월7일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해 4달 동안 무려 3.25%포인트를 인하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금통위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린 데는 유동성 함정 우려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동결은 경기의 하강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판단 한은도 앞으로 숨 고르기를 하면서 경제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경기침체와 물가를 모두 고려한 금통위는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판단, 두달 연속 동결기조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6.8%, 서비스업은 1.2% 각각 증가했다. 특히 3월 무역수지도 월단위로는 최대 규모인 4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데다 경기선행지수는 14개월 연속 지속했던 마이너스 행진을 중단하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여기에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의 안정세도 뚜렷해지는 등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번 금리동결의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앞으로 사용할 카드를 남겨놓자는 취지도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은은 그러나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거나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또다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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