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리, 중동순방중 쿠웨이트와 원유비축 MOU 체결
쿠웨이트가 자국산 원유를 한국에 비축키로 결정, 우리나라는 비축시설 임대 수익과 비상시 원유 우선구매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2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중동 5개국을 공식 방문중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쿠웨이트산 원유를 우리나라에 공동 비축키로하는 내용의 석유ㆍ가스 협력약정을 체결하고 석유협력위원회도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영석유사는 원유 국제 공동비축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우리나라가 비축시설 임대 수익과 비상시 원유 우선 구매 효과를 거두는 반면 쿠웨이트는 석유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한국과 중국ㆍ일본 등 동북아시장의 판매거점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노르웨이와 석유 공동비축사업을 추진해 현재 노르웨이ㆍ알제리 등의 원유 및 석유제품 1990만 배럴을 국내에 공동 비축하고 있다. 중동을 순방중인 이 총리는 또 알 아흐마디 알 사바 쿠웨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자원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플랜트 시장 진출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쿠웨이트에서 변전소 공사 등 98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12개 플랜트 프로젝트의 수주를 추진 중이다. 이 총리를 수행중인 이희범 산자부 장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을 겸하고 있는 알 사바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석유ㆍ가스협력 약정 체결에 따른 석유ㆍ가스의 안정적 도입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O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간 협력채널 구축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