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벡스코 · 2차 누리마루서 무역자유화 · 반부패 등 논의
APEC 정상회의가 21개국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18~19일 이틀간 부산 벡스코 등에서 개최된다. 지난 12일부터 공식일정에 들어간 2005 APEC 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정상회의'에는 의장국인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 또는 대표자들이 참석한다. 각국 정상 및 대표자들은 이번 정상회의 참가를 위해 16일부터 속속 입국했다. 16일에는 부시 대통령를 비롯해 똘레도 페루 대통령, 하워드 호주 총리,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 8개국, 17일에는 후진타오 주석, 탁신 태국 총리, 마틴 캐나다 총리 등 8개국 지도자들이 도착했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가 열리는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위치한 해운대 지역 5개 특급호텔과 서면 롯데호텔 등에 머물면서 18~19일 두 차례 정상회의를 갖게 된다. 첫날인 18일 열리는 제1차 정상회의는 '무역자유화의 진전'이라는 의제로 진행되며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지원, 보고르 목표 달성 노력, 자유무역협정(FTA) 및 지역무역협정(RTA) 확산과 대응, 경제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회의 후 저녁에는 노 대통령 주최로 공식 만찬이 개최되며 만찬장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 명창 안숙선, 한류스타 보아,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등이 꾸미는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만찬에서 건배주로는 부산에서 생산되는 상황버섯으로 만든 전통약주 '천년약속'이 선을 보이며, 보해 '복분자주'도 후식주로 제공된다. 19일 오전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리는 제2차 정상회의에서는 '안전하고 투명한 아·태지역'이라는 의제로 대테러 조치,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이동성 전염병에 대한 공동 대응, 재난 대응, 에너지 안보, 반부패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상들은 제2차 회의 이후 오찬을 하고 한국 전통의상인 '두루마기'를 입고 사진촬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노 대통령이 정상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정상회의 결과가 반영된 정상선언문을 발표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의 성과와 의의를 전달한다. 한편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18일 유서깊은 사찰인 범어사를 관람하고 전통차 시음 및 실내공연 관람 등의 행사에 참가한 뒤 19일에는 희망자에 한해 부산박물관에서 열리는 조선 여성복식 및 장신구 전시회를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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