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소득 5,6년전 수준으로 회귀?,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지속관측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5천 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되어 최악의 경우 1만2천달러 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11일 민간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1인당 GDP가 5,6년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는 2만 달러를 넘었던 2007년의 60%수준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세계 경기의 회복 조짐이 빨라지고 정부의 경기 부양에 힘입어 성장률이 -2.0%, 환율이 1,100원을 유지하면 1인당 GDP는 작년과 비슷한 1만7천715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인당 GDP는 연평균 환율 1,102.6원, GDP 증가율 2.5%, GDP 디플레이터 전망치 3.0%, 추계인구(4천860만7천명)를 고려할 때 1만7천700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1인당 GDP는 1995년 1만1천471달러로 1만 달러 시대에 진입했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 7천477달러로 곤두박질을 쳤다. 이후 2000년 1만888달러로 다시 1만 달러를 회복했고 2002년 1만1천483달러, 2003년 1만2천704달러, 2004년 1만4천173달러, 2005년 1만6천438달러, 2006년 1만8천376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가다 2007년 2만15달러로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한은은 이달 중 국민소득 통계의 기준년을 현행 2000년에서 2005년도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개편된 통계로는 1인당 GDP가 예상보다 5~6%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예측기관들은 올해 1분기의 GDP 성장률이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들어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4%에 비해 훨씬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에 대한 해외 예측기관들의 전망치는 BNP파리바 -4.5%, 씨티은행 -4.8%, UBS -5.0%, 골드만삭스 -4.5%, 노무라증권 -6.0%, 국제통화기금(IMF) -4.0% 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원화 가치의 하락폭은 세계 어느 나라 통화보다 커 올 들어 10일까지 달러화 대비 주요국의 통화 절상률은 한국이 -16.7%에 이르렀다. 뉴질랜드 -12.6%, 일본 -8.4%, 호주 -10.1%, 싱가포르 -7.1%, 대만 -5.5%, 태국 -3.3%, 중국 -0.1% 등이다. 1인당 GDP는 1인당 국민소득과 차이가 없어 1인당 GDP의 악화는 성장률이 급락하고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데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국민소득 타격 크다.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총소득(GNI)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GDP에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등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을 더한 것으로 달러기준 1인당 GDP가 감소한다는 것은 국민이 거둔 소득의 구매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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