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영윤)에서는 2011. 10. 12(수) ~ 10. 29(토)까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여성 예술인 1인을 선발하여 전시를 지원한 '일상의 재발견' 김필경 기획전을 연다.
김필경 氏 개인 전시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2011년 2월 지역 여성작가들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하여 제주에서 활동하는 선도 유망한 여성작가 1인을 선발하여 모든 학예와 행정지원을 하고 작가는 오로지 창작 작업에 몰두 할 수 있도록 하여 준비된 전시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주지역도 남성작가가 주도하는 화단구조로 인해 여성이 지역미술을 주도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제주도가 그동안 여성의 역할이 중요시 되었던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작가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 그리 활발하였다고 할 수 없으며 그로인해 여성 예술인의 창작활동이나 역량 강화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지역 문화현장의 대안으로 여성예술인의 경력단절을 극복하여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이를 통해 문화 창출의 기본이 되는 여성예술인을 장기적으로 육성하는데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 여성작가 김필경은 서울에서 이주하여 10년 째 제주 생활을 하고 있다. 제주도 동쪽 중산간 대흘리에서 자연과 친하게 교감하고 이웃을 사귀며 '제주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전시 기획일을 하던 시절 그는 신구 세대간의 소통과 사회적 제약 속의 자기초월적 욕망 등을 표현한 자의식이 도드라진 그림을 그렸다. 제주에 정착한 이후로는 그의 일상적 생활공간에 들어온 자연의 풍물들이 작품 소재의 주류를 차지한다. 구체성을 띤 생활 소재를 화면 속에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재구성한 이전의 작품에 비해 들녘의 초목과 현무암, 말 등 제주 자연의 친근한 도상들로 화면의 대부분을 채운다. 초현실의 서사적 풍경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현실의 자연주의풍이 자리 잡고 있다.
작가는 여느 도시처럼 개성 없고 삭막하게 변해가는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아쉬워한다. 망실돼가는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 속에서나마 붙잡아두고자 스쳐지나가는 사물과 풍정을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필경은 정제된 미감을 유지하면서 파격의 형식미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김영윤 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분야의 여성작가를 중심으로 테마전시를 비롯한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이 존재하는 삶 속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문화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여성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제주여성들이 창조적이며 정열적인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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