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개선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물가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으로 향후 경제여건은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ㆍ서비스업 등 내수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실물지표가 주춤하고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재정위기, 국내외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으로 향후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고용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크게 증가하고 고용률과 실업률이 전년동월대비 개선됐다"면서도 "소비자 물가는 추석 이후 농축수산물 수급 개선 등으로 전월보다 상승률이 하락했으나 기대 인플레이션과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경제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 미국의 경제전망 악화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며 "특히 중국 경제는 2.4분기 GDP 성장률이 4.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생산과 소비 등은 완만하게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재정부는 실물경제의 대표적 지표인 광공업생산에 대해선 "주요 자동차 업체 등의 설비교체가 마무리되고 20% 내외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돼 완만한 회복 흐름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등에 따른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에 대해선 "고용회복세는 지속되고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면서 소비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소매판매 증가를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서비스업은 소비심리 위축과 주가 하락 등으로 도ㆍ소매업, 금융ㆍ보험업을 중심으로 전월비 둔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향후 설비투자는 양호한 내수경기 흐름과 선행지표의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건설투자도 주택시장 부진과 건설기업의 심리위축 등으로 여전히 어렵지만 부진한 정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8월 경상수지는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흑자폭이 축소됐다"면서 "9월 경상수지는 8월에 비해 미국ㆍEUㆍ아세안 등 주요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는 종합평가에서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일자리 창출, 내수기반 확충 등 서민 체감경기 개선과 함께 재정 건전성 제고, 가계부채 연착륙 등 경제체질의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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