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일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18 전대를 통해 취임한 이후 104일 만이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창당 2년5개월 만에 8번째 의장사퇴 상황을 맞게 됐다.정 의장은 이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질책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당 의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정 의장의 후임은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서 차점 득표한 김근태 최고위원이 맡도록 돼 있지만, 김 최고위원이 지도부 일괄사퇴와 의장직 승계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고, 당 지도부 내에서도 현 지도체제 유지와 비상지도부 구성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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